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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말아요, 그대 “50+ 카톡 사용법” - 이의용 국민대 교수 / 교양대학

YTN라디오(FM 94.5) [당신의 전성기 오늘] 
□ 방송일시 : 2017년 4월 17일 (월요일) 
□ 출연자 : 이의용 국민대학교 교수 

걱정 말아요, 그대 “50+ 카톡 사용법” - 이의용 국민대 교수 

◇ 김명숙 DJ(이하 김명숙): <당신의 전성기, 오늘> 4부 <걱정 말아요, 그대> 함께 하고 계십니다. 나이가 들수록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겠죠. 하지만 중요한 만큼 참 유지한단 게 어렵습니다. 요즘 스마트폰 보급이 높아지면서 인간관계도 예전과는 양상이 좀 달라진 것 같아요. 여러분 대화 메신저 많이 쓰시죠? 여러 가지 가운데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카톡이란 것, 아마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이건 다 사용하실 것 같아요. 그래서 이런 대화 메신저, SNS를 활용하다 보면 인간관계가 더 넓어지고 다양해지기도 하지만, 반면에 또 다른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종종 봤습니다. 그래서 오늘 특별히 준비한 시간이에요. 이런 SNS, 좀 우아하고 품위 있게 쓰는 법에 대해서, 소통의 대가시죠? 국민대학교의 이의용 교수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의용 국민대학교 교수(이하 이의용): 네, 안녕하십니까. 

◇ 김명숙: 네, 반갑습니다. 소통의 대가로 알려지셨는데 온라인에서도 활발하게,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대화 메신저, 많이 사용하시죠? 

◆ 이의용: 네, 많이 씁니다. 

◇ 김명숙: 네, 주로 어떻게 쓰시나요? 

◆ 이의용: 이제 생활의 일부가 됐으니까 모든 면에서 잘 활용하죠. 심지어는 요즘은 청첩장이나 부고까지도 이런 걸 가지고 활용하는 거니까, 영역이 상당히 넓어졌습니다. 

◇ 김명숙: 네, 거의 그렇죠. 부고는 요즘 거의 이렇게 하고 청첩장도 웬만해선 잘 안 찍고, 인쇄를 잘 안 하더라고요. 

◆ 이의용: 심지어는 해고 통지를 문자로 하기도 하고요. 

◇ 김명숙: 그건 너무 심한 것 같아요. 점점 인간적인 면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참 안타까워요. 대부분 스마트폰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말하는 흔히 많이 쓰는 카톡 정도는 거의 다 하는 거죠? 

◆ 이의용: 그게 국민톡이죠, 거의. 하하하. 

◇ 김명숙: 맞습니다. 

◆ 이의용: 그러니까 이전에 이걸 사용 안 하시는 분하고 사용하시는 분 중에서 누가 불편하냐면 사용하시는 분들이 불편해요. 사용 안 하는 사람 때문에요. 

◇ 김명숙: 하하. 네, 맞습니다. 어떤 경우엔 한 단체모임 같은 경우엔 한 아홉 명이 스마트폰으로 이제 카톡을 하는데 한 명이 안 해서 연락이 안 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참 불편하다, 지금 말씀하신 경우처럼. 

◆ 이의용: 우리 김명숙 아나운서는 어느 쪽이십니까? 

◇ 김명숙: 저는 카톡 정도는 하는 수준입니다. 하하하. 다른 건 잘 못 하고요. 요즘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카톡, 대화 메신저 쓰는 사람과 안 쓰는 사람으로 나눠지기도 하는데요. 물론 쓰는 사람도 많죠. 안 쓰는 사람도 많고요. 그런데 그중에 카톡 대화방, 친구들하고 여러 명이서 쓰는 것도 꽤 많죠, 요즘엔? 

◆ 이의용: 그렇죠. 이제 우리가 보통 카톡이라고 얘기하지만, 일대일로 하는, 문자 주고받는 골방형도 있고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대화하는 동아리방 같은 방도 있고요. 그냥 페이스북이라고 그럴까요? 마당에 나온 사람들, 그냥 이런저런 사람이 다 있는 굉장히 넓은 광장 같은 방도 있어요. 

◇ 김명숙: 아, 그래요? 저는 광장형 그런 방은 잘 모르거든요. 

◆ 이의용: 페이스북 같은 데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들어와 있는 곳이니까요. 일대일 할 때 다르고, 친구들끼리 하는 것과 또 다르고, 전혀 다르니까 그 방마다 사용법은 많이 달라야겠죠. 

◇ 김명숙: 네, 그런 걸 광장형이라고 또 명하는군요. 

◆ 이의용: 제가 한 번 이름을 붙여봤습니다. 하하하. 

◇ 김명숙: 아, 그렇습니까? 그런데 맞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SNS 중에 페이스북 같은 것을 광장형이라고 부르고요. 그런데 점점 이렇게 카톡을 많이 쓰게 되는 이유가 뭘까요? 예전엔 이런 것 없어도 다 연락하면서 살았는데요. 소통하면서요. 

◆ 이의용: 연락을 제대로 못 했죠, 따지고 보면. 하하. 

◇ 김명숙: 그런데 감성적인 소통은 예전에 더 잘됐던 것 같아요. 

◆ 이의용: 그럼요. 오프라인에서의 소통이 참 좋았죠, 그 시절이. 그런데 기존의 전화라든가 종이편지, 컴퓨터 이런 게 결합한 게 우리가 요즘 보는 카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는요, 문자 기능만 있는 게 아니라 그림이나 음성, 동영상, 이걸 거의 빛의 속도로 운반해주잖아요. 이걸 상상할 수가 없어요. 그리고 동시에 여러 사람한테 쫙 보낼 수가 있어요. 편지 봉투에 써서 우표를 안 붙여도. 이 기능 자체가 무한한 양을 운반해줄 수 있는데, 그걸 놀라운 속도로 보내줄 수 있다. 이 기능이 아마 근세의 가장 큰, 위대한 발명이 아닐까, 게다가 지금 이 업체들은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하게 이 기능을 강화시킬까 경쟁을 하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널리 확산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에요. 

◇ 김명숙: 네, 그러니까 진짜 전 세계 어디서든 활용을 동시에 다 같이 할 수 있는 거잖아요. 

◆ 이의용: 놀랍지 않습니까? 옛날에는 서울에서 하는 방송을 녹음테이프나 비디오테이프로 영상을 녹화해서 비행기 편으로 LA에 주면 그걸 받아서 그날에 틀고 했는데요. 지금은 뭐…. 

◇ 김명숙: 그러게 말이에요. 정말 빛의 속도로 변화하는 이 디지털 세대, 저같이 아날로그적인 사람은 참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 이의용: 옛날에는 자녀들이 미국 가서 결혼했을 때, 그 아이 손주를 볼 수가 없었잖아요. 와야 보고, 가야 보고 했는데요. 지금은 영상으로 아침마다, 저녁마다 동영상으로 대화하니까 이런 시대가 됐습니다. 

◇ 김명숙: 그런데 이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편하고 빠르고 누구나 다 함께 공유할 수 있단 사실은 참 좋은 점이긴 한데요. 편리하고. 그런데 이것 때문에 사실 불쾌한 경험도 좀 있고, 실수한 적도 있고요. 왜냐면 저 같은 경우에도 이렇게 엉뚱한 곳에 보낸 적이 있어요. 그럼 아차 싶어서, 그땐 이미 늦어요. 

◆ 이의용: 그래서 이런 말이 있잖아요. 

◇ 김명숙: 회수, 반품이 안 돼요. 

◆ 이의용: 어머니 생신날, ‘어머니 오래 사세요’를 ‘오래 사네요’로 해서 큰 사고가 났단 얘기가 있는데요. 

◇ 김명숙: 이게 회수도 안 되고, 반품도 안 되고, 교환, 환불 처리 이런 게 전혀 없는 거죠. 

◆ 이의용: 우리가 카드로 돈을 꺼냈는데 만약에 놓고 갔다고 그러면 제가 안 찾아가면, 이것이 바로 저절로 입금이 돼요. 이렇게 반송이 되는 것은, 편지야 그 집에서 안 뜯어봤으면 얼른 가져오면 되는 건데요. 이제 우리가 하는 이 SNS의 문제점이란 것은 많은 것이 지금 발전돼있고 발달돼 있지만 잘못 보낸 것은 반송이 안 된다는 것, 그래서 이게 굉장히 위험한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까? 이게 아까 말씀드린 대로 복사를 해서 동시에 다수에게 발송할 수 있는 장점은 동시에 폐단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큰 문제가 생깁니다. 특히 이제 요즘 많이 생기는 문제가 너하고 나하고 둘이 골방에서 나온 이야기를 복사해서 바깥에다 알리는 거죠. 

◇ 김명숙: 그건 조금 아닌 것 같아요. 비밀 유지가 돼야 하는데요. 

◆ 이의용: 그런데 이걸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게 되고, 또 심지어는 특정 골방이나 동아리방에서 얻은 정보를 다른 사람한테 막 퍼 나르는 거예요. 굉장히 많은 사람, 그런데 그게 아주 좋지 않은 내용이라든지 부정적인 내용이라든지 그 사람 개인의 프라이버시라든지, 이런 게 들어있을 경우에는 말도 못 하게 어려운 문제가 생기죠. 

◇ 김명숙: 그렇죠. 또 요즘에 보면 내용이 부정확하거나 다른 사람한테 정말 치명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내용들, 이런 것들도 많이 오가잖아요. 

◆ 이의용: 누가 누굴 좋아한다거나, 특히 청년들이나 청소년에게 중요한, 민감한 문제, 또 연예인들의 문제, 더군다나 요즘 같은 선거를 앞두고 있을 땐 무서운 상황이 생기는 거예요. 또 이런 걸 막 보내니까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걸 내가 원하지도 않은 건데 광고성, 음란성, 또 세상 사람들 이미 다 알고 있는 것, 흥미도 없는 것, 남 비방하는 것, 믿을 수 없는 것, 특히 종교적인 것 등등. 내 취향이나 내 가치관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게 막 쏟아져 들어오니까 이게 굉장히 불쾌감을 줄 수 있고 지워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또는 남의 사진을 보내고 이럼으로써 작품을 보냈는데, 그게 작가의 출처라든가 이런 것도 붙이지 않음으로써, 어떤 사람은 또 거기에 자기 이름을 써서 마치 그 시를 자기가 쓴 것 같이, 이런 어떤 저작권, 초상권, 어떤 법적인 문제까지 가 있어요. 특히 가짜 뉴스라는 것이 아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건 정말로 굉장히 우리 사회가 잘 조절해야 할 하나의 큰 과제인 것 같습니다.

◇ 김명숙: 편리하고 좋은 만큼, 편리하고 좋긴 하지만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여러 사람이 활용하는 카톡 같은 경우에는 개인적인 주의가 참 필요하단 생각이 들어요. 아주 조심해야 할 것 같아요. 아까 말씀하셨지만, 정치 관련된 이야기도 막 퍼 나르기 하고, 이런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도 그로 인해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거든요. 

◆ 이의용: 손해도 볼 수 있고요. 

◇ 김명숙: 그렇죠. 정치와 관련되면 특히 더 그럴 것 같아요. 

◆ 이의용: 네, 이게, 지금 최근 우리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보면 이 SNS 때문에 많은 갈등이 생깁니다. 집에서 어른들하고, 부모하고 자식이 대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기고, 어디에서든지 이렇게 같이 모여있는 사람들끼리 말할 때 굉장히 조심할 수밖에 없는 것은 이런 사회 이슈에 대해서 사람마다 견해 차가 다른 거거든요. 다르고, 상대방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침해하지 않도록 대화해야죠. 자기의 주관적인 견해나 주장을 다른 사람에게 막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 이건 굉장히 문제가 되는데요. 저도 그 기성세대에 속하지만, 요즘 보면 주로 기성세대가 젊은층한테 강요하는 메시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 김명숙: 왜냐면 이런 것 같아요. 소통의 부재란 말을 많이 하면서, 그래도 이런 카톡이나 대화 메신저를 통해서 그나마 자녀들과 대화를 좀 많이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좋은 글이나 내용이 있으면 보내게 되잖아요. 저도 딸하고 카톡을 이렇게 자주 하는 편이긴 한데, 저는 좋은 글도 보내고 이러면, 가끔씩은 엄마, 나 그거 다 아는 거거든, 이렇게 보내오면 겸연쩍을 때가 있어요. 사실은. 

◆ 이의용: 그렇죠. 우리 김명숙 아나운서님은 제가 보기엔 굉장히 젊으신데도 딸하고 세대 차가 느껴지실 텐데요. 저같이 소위 6학년, 거기에 된 사람들이 20대나 10대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냈을 때, 그게 공감할 수 있겠어요? 거의 불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심한 경우에는, 심각한 갈등으로까지 이어집니다. 얼마 전에 제가 아는 사람이 해외에서 공부하는 딸한테 저희 또래 아버지가 계속 정치적인 이야기나 탄핵에 있어서의 자기 주관적인 의견을 계속 보낸 거예요. 그리고 누굴 찍으라는 이야기를 계속 보냈는데, 딸도 굉장히 고민이 많았겠죠. 해외에서 반가운 아버지로부터 계속 그런 걸 받으니까요. 

◇ 김명숙: 뭐라고 말은 못 하겠고요. 

◆ 이의용: 우리 둘이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주고받아야 하니까 정치적인 부분을 이야기하니까, 어쨌든 3년 동안에 공부를 하다가 방학을 맞아서 귀국했는데, 아빠한테 얘길 한 거예요. 아빠, 그런 내용 카톡 보내시면 안 돼요, 다른 사람에게도 보내면 안 됩니다, 이렇게 설명한 거예요. 그랬더니 아버지가 화가 난 거예요. 그래서 얼마간 집에 와 있는 동안 딸하고 굉장히 관계가 악화됐어요. 딸이 울면서 갔어요. 

◇ 김명숙: 오히려 소통을 잘하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더 안됐군요. 

◆ 이의용: 참, 이거 우리 기성세대가 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생각을 좀 바꿔야 할 것 같아요. 저부터 젊은 세대와 대화할 때 뭔가를 자꾸 강요하는 것, 자기 주관적인 것을 주는 것, 이게 참 조심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명숙: 그렇죠. 세대 간뿐만이 아니라 친구나 동년배들끼리, 동료들끼리도 사실 좀 편하면서 또 불편한 점이 뭐냐면 카톡이나 대화 메신저를 통해선 그 사람의 얼굴을 못 보잖아요. 그래서 감정 표현이 안 되는 거예요. 똑같은 말을 하더라도. ‘안녕하세요’ 하나 딱 찍어도 우리가 얼굴 보면서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이렇게 하는 거랑 ‘안녕하세요.’ 이렇게 하는 거랑 느낌이 다르잖아요. 억양이나 악센트가 없기 때문에 사실 이게 이 사람이 어떤 의도로 표현한 건지 정확하게 모를 때가 있어요. 그래서 그로 인한 오해 발생의 소지가 있더라고요, 가끔 보면. 

◆ 이의용: 그렇죠. 이제 아까 말씀하신 대로 맥락이죠. 상황을 보면서 말을 할 수 있는데, 우리가 말을 꼭 단어로 말하는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그게 없단 말이에요. 그게 없으니까 상대방이 처해있는 상황을 전혀 보지 못하는 상태에서 말하기 때문에 그 메시지가 상대방에게 적합할 수도 있고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는 거죠. 그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함부로, 일방적으로 말하는 건 상당히 위험한 일입니다. 

◇ 김명숙: 그렇죠. 저도 가끔씩 이제 누가 보내오면 댓글을 달고 대답을 보내는데, 혹시 이거 약간 오해하면 어떡하지, 살짝 우려가 돼가지고 그때 다시 이모티콘 같은 걸 보내요. 그러면 그게 약간 해소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조심스러워요. 

◆ 이의용: 하하, 그 메시지를 회수할 수 있으면 참 좋은데요.


◇ 김명숙: 그러니까요. 

◆ 이의용: 아, 이거 괜히 보냈다, 할 때가 있어요. 

◇ 김명숙: 그럴 때는 그래서 이모티콘을 쓴다니까요. 그래서 이런 게 좀 있습니다. 오늘 <당신의 전성기, 오늘>, <걱정 말아요, 그대> 함께 하고 계신데요. 이 시간에는 국민대학교 이의용 교수와 함께 카톡 같은 그런 대화 메신저를 좀 더 우아하고 품위 있게 쓰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지금까지 좋은 점, 장단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는데, 이제는 그러면 어떻게 사용하는 게 좀 더 효과적인지 좀 배워볼까 합니다. 어떻게 사용하는 게 좋을까요? 너무 포괄적인가요? 

◆ 이의용: 네, 몇 가지로 좀 정리해드릴게요. 어떤 부부가 남편이 이제 닭튀김을 시켜줬어요. 아내를 위해서요. 튀김에서 다리 부분을 잡아서 여보, 이거 당신 들어요, 하고 줬죠. 그랬더니 아내가 아들을 한참 동안 째려보면서 당신은 어떻게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위를 줘, 이렇게 얘기한 거예요. 그래서 둘이 한바탕 싸웠단 얘기가 있어요. 

◇ 김명숙: 내 마음이 네 마음 같겠거니 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 이의용: 네, 그게 뭐냐면 나한테 좋은 게 다른 사람한테도 좋은 건 아니란 거예요. 요즘 보면 웬만한 건 사람들이 다 아는 거예요.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인데 자기한테 좋다고 해서 그걸 상대방한테 또 보내주는 거죠. 정보라는 건 신선하고 흥미로워야 하지, 이게 옛날얘기는 재미가 없지 않습니까? 대부분의 경우엔 이미 그 사람이 알고 있는 게 많고요. 저한테도 굉장히 많은 것들이 옵니다. 그런데 저는 이미 다 아는 얘기들이고 관심도 없는 것들이니까, 이게 나한테 좋은 것이 상대방에게도 좋은 것이란 생각은 하지 말고요. 음악도, 저는 대중가요 별로 안 듣거든요. 저는 클래식을 상당히 좋아하는데 대중가요를 막 보내주는 사람이 많고요. 공감을 얻기 힘들어요. 특히 정치나 종교나 예술, 이런 부분은 공감하는 정도가 사람마다 굉장히 다르니까 제발 자기 혼자 즐기고 다른 사람에게 퍼 나르지 말란 거예요. 자기가 연주한 것도 아니잖아요. 다른 데에서 베낀 건데, 복사한 걸 이 사람, 저 사람한테 막 보내지 말라는 말씀을 첫 번째로 드리고 싶네요. 

◇ 김명숙: 그런데 가끔씩 보면 지속적으로, 꾸준히 보내는 분들도 계세요. 물론 감사하고 고마운 일이지만 나의 관심사 밖에 있는 정보 같은 걸 계속 보내오면 그걸 사실 지우는 것도 일이더라고요. 

◆ 이의용: 그렇죠. 우리가 이제 일대일로 대화할 때도 무반응이라든지 침묵이란 것은 일종의 표현이에요. 예스란 표현도 있죠.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 반응이 없다는 것은 노라고 봐야죠. 

◇ 김명숙: 관심이 없단 측면이 있죠. 

◆ 이의용: 그렇습니다. 좋은 내용이라는 생각으로 보냈는데 상대방이 반응이 없다? 그건 거절을 의미하는 거예요. 더 이상 보내지 말아야 해요. 이거 정말 재밌다, 보내줘, 반응을 보이는 게 아니라 가만히 있는 상태라면, 이것은 뭐하고 똑같냐면 신청하지 않은 우편물을 우리 집 우편함에 계속 넣어주는 거예요. 그럼 쓰레기죠.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는 거니까 그렇게 보내주면 이 쓰레기를 또 어딘가에 버려야 하는 문제가 나오죠. 우리가 메일이라든지 지금 말씀드린 SNS 메시지 같은 것도, 누군가 계속 보내주면 그때마다 반복적으로 지워야 해요. 저도 지금 이메일로 하루에 한 30통 이상을 지워야 합니다. 이걸 좀 보내지 말라고 해도 또 새로운 것을 보내오고, 이걸 지울 때 제가 무슨 소리를 하며 지울 것 같습니까? 생각해 보면 알잖아요. 

◇ 김명숙: 그렇죠. 

◆ 이의용: 그런 의미에선 반응이 없으면 보내지 말라, 이게 두 번째 조언입니다. 

◇ 김명숙: 그리고 이제 보낼 때도 사실은 어떤 때 읽다 보면 정말 이런 일이 있을까, 이게 진짜일까, 사실일까, 이러면서 읽을 때도 있어요. 

◆ 이의용: 그렇죠. 특히 내가 만든 정보일 경우도 있지만 내가 만든 것이 아닐 경우에, 복사해서 보낼 때 굉장히 조심해야 하는 게, 정보를 생산하는 것도 책임이 따르고 문제가 되지만 그걸 퍼서 나르는 것도 굉장히 문제가 생기거든요. 이런 걸 퍼 나르는 사람을 제가 이름을 하나 지었어요. 퍼나르거. 

◇ 김명숙: 퍼나르거, 하하. 

◆ 이의용: 그런 이름을 지었는데, 사실이 아닌 것을 퍼서 날랐을 경우엔 난 책임 없다, 그게 아니고 법적으로 허위사실 유포입니다. 이게 처벌받아요. 그래서 요새 그런 문제가 많이 공직자 중에 있어서 문제가 되고 있지 않습니까? 사실인데 사실을 복사해서 보냈다, 그것은 죄가 없느냐? 원하지 않는 이야기를 사실을 들춰서 그 사람을 비방했기 때문에 명예훼손이 됩니다. 법은 굉장히 엄격한 것이고 우리가 잘 지켜야 할 사항이니까 어쨌든 간에 누군가에게 해로움을 줄 수 있는 정보나 뉴스는 손대지 말아야 해요. 퍼 나르면 큰 문제가 될 수 있고 점점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내용이 상대방한테 유익해서 옮겨야겠다고 하면 절대로 원래 내용에 손질해선 안 됩니다. 그런 의미에선 우리가 학자들이 많이 중시하는 거지만 논문 쓸 때 출처를 꼭 밝히고 하는 이유가 그 책임을 안 지려고 하는 거거든요. 이건 자칫 잘못하면 저작권 위반도 될 수 있기 때문에, 왜곡시키지 말란 겁니다. 있는 그대로, 사실은 안 보내는 게 좋아요. 그래도 보내야 되겠다면, 좋은 거라면 사실대로, 과장하지 말고 축소하지 말고 보내야 한다. 그런데 역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팩트체크를 꼭 하고 보내는 게 좋지만, 그래도 안 보내는 게 좋다. 

◇ 김명숙: 네, 가급적이면 보내지 않는 게 좋단 말씀이시군요. 그래도 정보를 좀 공유하고 싶어서 보내는 경우도 있잖아요. 좋은 정보 같은 걸 나누자고. 그런데 물론 좋은 줄 아는데 너무 길어서, 정말 그래서 불편할 때가 많아요. 어떨 땐 그냥 그러면 내용 보기도 싫어요. 

◆ 이의용: 하하, 네. 그것도 문단 나누기도 안 하고, 띄어쓰기, 행간을 한 줄씩 줄이지도 않고. 소위 편집을 하지 않고 보내는 거거든요. 정말, 어렵죠. 그런데 이제 이게 뭐냐면 우리가 보통 스마트폰의 화면 있잖아요. 그 스크린의 2/3를 넘어가면 그다음부터는 지루해지는 거거든요. 절반이면 포기하게 되고, 절반 이상을 넘으면 이건 거의 버리는 거라고 봐야 하죠. 읽는 데에 시간 걸리면 사람들이 절대로 안 봅니다. 그리고 용량이 큰 자료, 동영상 이런 건 사람들이 안 봐요. 왜냐면 이게 볼 때 돈이잖아요. 

◇ 김명숙: 네, 데이터. 

◆ 이의용: 데이터 사용료가 나가니까요. 이런 걸 생각하지 않고 이 메시지를 받아보는 사람의 상황이라든지 입장을 생각하지 않고 자기 입장에서만 좋아하고 보내니까 결과적으로 상대방의 시간과 금전을 뺏는 결과가 되죠. 그러니까 메시지는 최대한 작고 짧게 가공하라,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 김명숙: 지금 이제 우리 교수님께서 메시지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보낼 땐 어떤 것을 조심해야 하는지를 말씀해주셨는데요. 그렇다면 받았을 경우에 좋은 내용이면 참 좋지만, 나의 관심 밖이라든가 내가 이걸 받았는데 이 내용은 나를 참 불쾌하게 하네, 이럴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그럴 때 지인 관계에서는 반응을 안 할 수도 없고 참 애매할 때가 있어요. 

◆ 이의용: 정말, 왜 이렇게 사람을 힘들게 할까요? 상대방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데, 동아리방이나 광장 같은 데에서 누군가 좋은 내용을 올렸을 때는 우리가 또 '좋아요'를 눌러주고 그러면 상당히 좋은 거죠. 그런데 이제 상대방이 불쾌할 수 있는 공개적인 충고나 조언, 제가 어떤 글을 올렸는데 비방을 하겠다든지, 조언을 하겠다든지 할 때는 그럴 땐 어떻게 하냐면 제 개인적으로 저한테 보내줘야 하는 거죠. 예를 들어 페이스북같이 모두가 함께 보는 공간에 글을 올렸는데 이게 좀 문제가 있다. 그럴 땐 거기서 넌 어떻게 이런 걸 올릴 수 있냐, 넌 나쁘다, 이렇게 표현해선 안 되죠. 바로 개인으로 연락해서 네가 올린 글은 이런 문제가 좀 있으니까 내려줄 수 있겠냐, 이런 자기표현을 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 김명숙: 그리고 이제 하다 보면 이걸 거절하고 싶은데, 그만 보냈으면 하는 마음인데, 인간관계 깨질까 봐, 자칫 오해 살까 봐 그런 말도 못 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 이의용: 우리가 참 못하는 게 거절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눈앞에서 거절하는 게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단 낫단 말이 있습니다. 거절하되 기분 나쁘지 않게 거절해야 세상을 살아가기가 편하죠. 대화방의 천 명의 친구가 있어 봐야 진짜 생일날 그냥 그림, 사진, 촛불 그림까지 붙여서 보내주지만, 진짜 케이크는 안 보내줘요. 너무 거기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깨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거절하고 싶을 때는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다른 경로를 통해서 비슷한 정보를 충분히 받고 있습니다, 이런 수고는 안 하셔도 됩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게 좋고요. 근거 없는 가짜 정보를 보내는 경우가 있잖아요. 왜 이런 걸 보낼까, 심각한 문제인데, 할 때는, 제가 볼 때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이런 글을 확인하지 않고 퍼 나르시면 처벌받으실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보내면 다음부턴 안 오죠. 이렇게 명확하게 자기 의사를 밝히는 것이 좋습니다. 이건 우리가 온라인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아니면 아니라고 얘기해야 하는데,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아마 조금은 나쁘겠죠. 그렇더라고 해도 할 말은 해야 서로가 더 발전된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 김명숙: 네, 맞는 말씀이십니다. 정말 우리가 참 노, 할 때는 단호하게 노,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마음이 약해져서 오히려 더 큰 일을 부르는 경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 정말 말씀 들으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거의 온 국민이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대화 메신저, 특히 카톡을 많이 쓰시는데 거기에서 잘 보내는 법, 또 잘 받는 법, 또 불쾌했을 경우에 대처하는 법,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아주 좋은 말씀 해주셨어요. 끝으로 마무리할 시간이 됐기 때문에 마무리 차원에서 정리를 좀 해주시면 어떤 말씀을 해주실까요? 

◆ 이의용: 뭐, 저 같은 세대가 굉장히 주의해야 합니다. 기성세대가요. 지금 우리나라 선거 구도 얘기가 방송에 나오는데, 뭡니까? 지역 구도가 아니라 이제 세대 구도란 거거든요. 세대 간에 굉장한 갈등이 예상됩니다. 젊은이들한테 내 생각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지금 연세 드신 분들, 이 방송 들으시는 분들, 저도 포함되지만, 이번 선거에 누구 찍어라, 어느 후보는 뭐 뭐 뭐다, 이런 말 절대 하지 마십시오. 왜? 안 들어요. 그리고 젊은 세대 의견을 존중해야 합니다. 그래야지 소통이 되는 거죠. 이게 젊은 사람들의 다른 생각을 이해해주고 수용해주는 걸 어른이라고 그러고 강요하고 간섭하는 걸 뭐라고 하냐면, 꼰대라고 그러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런 공해성 가짜 정보 같은 건 절대 사람들한테 보내지 말아야 하고요. 또 하나는 제가 오면서 보니까 정말 바깥에 꽃이 만발했더라고요. 정말 기가 막히게 좋은 이런 시대에 스마트폰 붙잡고 그냥 시간 낭비하고 눈 나빠지고 운동 부족해지고 건강 해로워지잖아요. 이럴 땐 사람 좀 만나시는 게 좋아요. 손가락 이렇게 움직이는 거 그만하시고, 발을 통해서, 발가락을 좀 많이 움직이시면서 다니면서 사람도 보시고 아름다운 꽃도 좀 구경하시고 하시면 좋겠다고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 김명숙: 마지막 말씀이 참 마음에 와 닿네요. 손가락 운동 그만하고 발가락 운동하자, 하하하. 

◆ 이의용: 저부터 해야죠. 

◇ 김명숙: 이거 명언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요즘 많은 분들이 사용하시는 대화 메신저 우아하고 품위 있게 쓰는 방법에 대해서 소통의 대가이신 국민대학교의 이의용 교수와 잘 나눠봤습니다. 오늘 재밌는 방송 유익하게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의용: 네, 고맙습니다.


원문보기 : http://radio.ytn.co.kr/program/?f=2&id=48940&s_mcd=0330&s_hc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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